ⓒN Ra / @sensibility612
Climb these hills. I'm reaching for the heights and chasing all the lights that shine. And when they let you down. You'll get up off the ground cause morning rolls around. And it's another day of sun.
이 언덕을 올라 높은 곳을 향해 가. 빛나는 불빛을 따라가며 반짝이는 모든 빛들을 쫓고 있지. 널 좌절하게 하더라도 다시 박차고 일어나. 아침은 다시 오고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 Another Day of Sun, LALA LAND ost
ⓒN Ra / @sensibility612
LA. 눈부신 태양빛과 선명한 바다 빛이 가득한 도시. 어떤 이에게는 여름의 열기가 낭만적인 도시. 또 다른 이에게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의 도시. 미국 사람들은 엘에이(LA)를 ‘라’로 발음하여 라라랜드라는 별칭으로 부르곤 합니다. 마치 디즈니랜드의 랜드처럼 꿈과 희망이 모두 이루어질 것 같은 동화적 장소로 표현하는 것이죠. 일 년 내내 뜨거운 태양이 비치는 쾌적한 날씨를 자랑하고, 도심과 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화려하고 신나고 역동적인 여름의 한 가운데, LA가 있습니다.
영화 ‘라라랜드’는 LA를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로 표현합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의 꿈을 꾸는 두 청춘이 만나 뜨거운 도시에서 열정을 공유하게 되죠. 수영장, 음악, 별이 가득 담겨 1950년대 LA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LA의 낭만을 사랑한 실존하는 예술가가 또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Hancock street west hollywood 1989', 38x28x3cm, Offset print
데이비드 호크니는 미술계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유명 인사입니다. 1960년대 스타가 되어 현재까지 그 인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LA의 풍경이 담긴 그의 그림은 생존 화가의 회화 작업 중 가장 비싼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LA 교외의 고급 맨션에서 볼 수 있는 한가로운 오후의 수영장 모습을 많이 그렸습니다. 호크니의 수영장에는 흥에 겨운 사람들이나 화려한 튜브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네모난 풀장, 그리고 일렁이는 물, 수영장을 감싼 초록 풍경들이 있을 뿐입니다. 파란 타일 위를 반작이며 유영하는 물의 흐름, 느슨하게 풀어진 사람들, 빛의 반사. 유유자적한 LA 교외의 평범한 일상은 화가의 열띤 시선이 담겨 관능적으로 표현됩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Beverly Hills Housewife', 50x80cm, Offset print
영국 요크셔 출생이었던 호크니는 보수적인 영국의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LA에 도착하여 처음 도시를 마주했을 때, 선명한 햇빛에 금세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LA의 작열하는 태양빛은 안개 가득한 영국의 환경 속에서 자랐던 어린 호크니의 모든 것을 자극했습니다. 구름, 수증기, 그 어떤 것의 방해도 없이 내려 꽂히는 날 것 그대로의 빛. 강렬한 빛 때문에 생명을 가진 것처럼 시간마다 변하는 짙은 그림자. 84세가 된 지금까지 빛과 그 이면의 에너지를 포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예술가에게 LA는 마치 거대한 뮤즈 같은 도시였을 것입니다.
젊은 예술가였던 데이비드 호크니는 LA 시절을 통해 현대 미술의 주요 작가로 성장합니다.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켜 생존 작가 최고 경매액을 달성하면서 세계에서 받는 사랑을 입증하였음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패드 그림을 통해 또 다른 시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강남 코엑스 LED 스크린에서는 영상 미디어 신작 '태양 혹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Remember you canno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끊이지 않고 꿈을 꾸는 예술가의 행보는 모두의 가슴을 들뜨게 합니다. 그가 가진 열정이 행복한 꿈이 되어 모두에게 빛이 되는 작품으로 계속해서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people love what other people are passionate about, you remind them of what whey forget.
사람들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끌리게 되어 있어. 자신이 잊고 있던 걸 상기시켜 주거든.
- Mia, LALA LAND
EDITOR 진혜민 DESIGNER 이진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