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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찬란을 위하여, 오명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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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 봄의 찬란을 위하여, 오명희 인터뷰 |
---|---|
artist | PRINT BAKERY |
price | Editorial |
maker | print bakery |
info | Editorial |
code | P0000FUF |
상품간략설명 | 오명희 작가는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미(美)를 쫓는 생의 긍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림을 향한 첫사랑 같은 맹목적인 애정으로 사치 갤러리에 초대받는 등 국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명희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상품추가설명 번역정보 | 202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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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희 작가는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미(美)를 쫓는 생의 긍정’이라고 했습니다.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향나무 위에 앉은 눈꽃을 발견하는 것, 설핏 깨진 얼음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는 것. 모두 삶을 아름답게 바꿔주는 긍정의 시선이겠죠. 매섭게 추웠던 2월의 겨울, 인사아트센터에서 대규모 전시, '다시, 봄 Again Spring'을 준비하는 오명희 작가를 만났습니다. 올해로 65세가 된 연륜의 화가지만 그림에 대해 얘기할 때만큼은 사춘기 소녀 같은 설렘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림을 향한 첫사랑 같은 맹목적인 애정으로 사치 갤러리에 초대받는 등 국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명희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Q1. 프린트베이커리를 통해 대규모 개인전을 열게 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어떠한 계기로 진행하게 되었나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치 갤러리에 관람객으로 간 적이 있어요. 도대체 어떤 작가가 이런 곳에서 전시를 열까, 감탄이 나오는 한편 부러운 마음으로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몇 년 후에 그곳에서 전시를 열게 되었어요. 가나아트센터 역시 같은 공간이에요. 이곳에 오면 항상 기분이 좋아요. 오늘도 그렇고요. 제 작품이 법원에 걸려 있는데, 그것을 보고 가나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좋은 인연으로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Q2. 봄을 맞이하여 ‘다시, 봄’이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작년 한 해가 코로나로 인해 마치 겨울처럼 추운 시기였습니다. 현재 계절도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고요. 때문에 다시 봄은 올 것이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에요. ‘열봄’이라는 말이 있어요. ‘열 번의 봄을 다시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뜻이거든요. 나이가 들면 항상 봄이 새롭습니다. 더 많은 봄을 보고 싶어요. 그래서 열봄이라는 말을 참 좋아해요. ‘다시, 봄’은 이렇게 좋아하는 단어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봄은 반드시 꼭 오니까요.
Q3. 봄 하면 떠오르는 단상들이 있나요? 혹은 봄의 이미지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봄 하면 역시 바로 매화, 벚꽃이 떠오릅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아래로 늘어지는 능수 매화를 특별히 좋아해요. 학창시절 버드나무에 비가 오는 풍경을 그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동양화적 곡선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아래로 물 흐르듯 떨어져 내리는 나뭇가지에서 아름다운 봄의 절정을 발견하곤 합니다.
Q4. 주부로 지내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한 것으로 압니다. 그림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정말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그렸을 뿐입니다. 자녀가 셋이 있는데 막내 돌잔치를 하고서야 사회에 나올 수 있었어요.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어서 젖먹이 아이를 업고서 계속해서 화폭 앞에 앉았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교수를 할지도, 전시를 할지도 꿈에도 몰랐죠. 어느 날은 남편을 따라 군인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데 떨어져 있는 낙엽이 너무 예쁜 거예요. 도착하자마자 그리고 싶어서 이삿짐을 팽개치고 낙엽을 주웠던 적이 있어요. 그 시간들이 지금의 열정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Q5.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저는 주변에 많이 휘둘리는 성격이거든요. 날씨의 변화, 노을 지는 하늘, 자연의 색에 감정이 마구 휘둘려져요. 자연과 주변의 풍경들에서 모든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Q6. 전통의 오브제를 환상적인 이미지로 배치하는 것이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제가 처음 작품을 시작할 때는 국내에 추상 물결이 크게 일었던 때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로지 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요. 제 마음속 우물에 있는 것들을 두레박으로 건져 올려 작품화 시킨다고 생각하면 돼요. 내가 경험하고 아름답게 느꼈던 것, 내 안에 살아있는 것들을 표현합니다. 안에 있는 것을 찾다 보니 ‘자개’를 활용하게 되었는데요, 어렸을 적 안방에 자개장이 있었어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자개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게 있는지, 아침마다 안방을 가서 자개를 보는 그 시간이 달콤했거든요. 이렇게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않고 오로지 제 안에 담긴 것들 것 계속해서 꺼내고 있습니다.
Q7. 홍콩 아트페어를 통해 사치 갤러리 아시아관에서 개인전을 연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홍콩 아트페어에 전시했던 자개 작품을 보고 사치 갤러리 큐레이터가 명함을 주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치 갤러리에 작품을 거는 작가들을 선망하기만 했는데, 내 작업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Q8. 모두가 선망하는 사치 갤러리에서의 전시는 어땠나요? 현장의 반응을 소개해 주세요.
딸 친구가 마침 영국에 있어서 전시를 보러 왔다고 해요. 작품 앞에 줄이 잔뜩 늘어서서 사진 찍는 것을 보고 놀라서 연락을 했더라고요. 영국 왕실의 prince Michael of Kent도 오프닝에 와서 인사를 하고 갔어요. 사위인 박지성 선수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죠. 영국의 유명 컬렉터로 알려진 루이비통 관계자에게 초대를 받기도 했는데요, “근래에 이렇게까지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그림을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시를 통해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입니다.
Q9. 평면 회화에서 3D, 영상 미디어 작품까지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매체의 확장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한지 채색화를 하며 바람에 휘날리는 스카프를 그렸었는데요, 계속 그리다 보니 직접 날아다니게 만들고 싶었어요. 바람을 그림 안에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공간감이 있는 렌티큘러 작품을 했었는데, 역시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영상으로 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꽃잎, 스카프 등 제가 생각하는 오브제들이 자유롭게 화면 안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어요.
Q10. ‘아름다움’에 대해 말씀하신 작가노트가 인상 깊습니다.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은 ‘미(美)를 쫓는 생(生)의 긍정’이라고 하셨는데, 작가님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름답다는 것은 곧 살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게 참 녹록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이 더 귀한 게 아닐까요? 녹록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들이 있으니 항상 힘내서 살아 나가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마음이 춥고 고달픈 겨울이지만, 다시 봄을 바라볼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번 전시에 와서 ‘찬란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역시 봄은 찬란하다!’라고.
Q11.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마음속에 있는데 말로 꺼내버리면 벚꽃 잎이 날아가듯 날아가 버릴까봐 말을 안해도 되지요?
Q12. 향후 계획, 혹은 목표,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직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못했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그것들을 다 해보고 싶어요. 끝까지 계속 그리고 싶을 뿐이에요.
오명희 작가의 <다시, 봄 Again Spring>전시는 오는 3.2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찬란한 봄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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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희 작가는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미(美)를 쫓는 생의 긍정’이라고 했습니다.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향나무 위에 앉은 눈꽃을 발견하는 것, 설핏 깨진 얼음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는 것. 모두 삶을 아름답게 바꿔주는 긍정의 시선이겠죠. 매섭게 추웠던 2월의 겨울, 인사아트센터에서 대규모 전시, '다시, 봄 Again Spring'을 준비하는 오명희 작가를 만났습니다. 올해로 65세가 된 연륜의 화가지만 그림에 대해 얘기할 때만큼은 사춘기 소녀 같은 설렘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림을 향한 첫사랑 같은 맹목적인 애정으로 사치 갤러리에 초대받는 등 국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명희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Q1. 프린트베이커리를 통해 대규모 개인전을 열게 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어떠한 계기로 진행하게 되었나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치 갤러리에 관람객으로 간 적이 있어요. 도대체 어떤 작가가 이런 곳에서 전시를 열까, 감탄이 나오는 한편 부러운 마음으로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몇 년 후에 그곳에서 전시를 열게 되었어요. 가나아트센터 역시 같은 공간이에요. 이곳에 오면 항상 기분이 좋아요. 오늘도 그렇고요. 제 작품이 법원에 걸려 있는데, 그것을 보고 가나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좋은 인연으로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Q2. 봄을 맞이하여 ‘다시, 봄’이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작년 한 해가 코로나로 인해 마치 겨울처럼 추운 시기였습니다. 현재 계절도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고요. 때문에 다시 봄은 올 것이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에요. ‘열봄’이라는 말이 있어요. ‘열 번의 봄을 다시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뜻이거든요. 나이가 들면 항상 봄이 새롭습니다. 더 많은 봄을 보고 싶어요. 그래서 열봄이라는 말을 참 좋아해요. ‘다시, 봄’은 이렇게 좋아하는 단어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봄은 반드시 꼭 오니까요.
Q3. 봄 하면 떠오르는 단상들이 있나요? 혹은 봄의 이미지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봄 하면 역시 바로 매화, 벚꽃이 떠오릅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아래로 늘어지는 능수 매화를 특별히 좋아해요. 학창시절 버드나무에 비가 오는 풍경을 그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동양화적 곡선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아래로 물 흐르듯 떨어져 내리는 나뭇가지에서 아름다운 봄의 절정을 발견하곤 합니다.
Q4. 주부로 지내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한 것으로 압니다. 그림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정말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그렸을 뿐입니다. 자녀가 셋이 있는데 막내 돌잔치를 하고서야 사회에 나올 수 있었어요.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어서 젖먹이 아이를 업고서 계속해서 화폭 앞에 앉았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교수를 할지도, 전시를 할지도 꿈에도 몰랐죠. 어느 날은 남편을 따라 군인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데 떨어져 있는 낙엽이 너무 예쁜 거예요. 도착하자마자 그리고 싶어서 이삿짐을 팽개치고 낙엽을 주웠던 적이 있어요. 그 시간들이 지금의 열정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Q5.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저는 주변에 많이 휘둘리는 성격이거든요. 날씨의 변화, 노을 지는 하늘, 자연의 색에 감정이 마구 휘둘려져요. 자연과 주변의 풍경들에서 모든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Q6. 전통의 오브제를 환상적인 이미지로 배치하는 것이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제가 처음 작품을 시작할 때는 국내에 추상 물결이 크게 일었던 때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로지 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요. 제 마음속 우물에 있는 것들을 두레박으로 건져 올려 작품화 시킨다고 생각하면 돼요. 내가 경험하고 아름답게 느꼈던 것, 내 안에 살아있는 것들을 표현합니다. 안에 있는 것을 찾다 보니 ‘자개’를 활용하게 되었는데요, 어렸을 적 안방에 자개장이 있었어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자개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게 있는지, 아침마다 안방을 가서 자개를 보는 그 시간이 달콤했거든요. 이렇게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않고 오로지 제 안에 담긴 것들 것 계속해서 꺼내고 있습니다.
Q7. 홍콩 아트페어를 통해 사치 갤러리 아시아관에서 개인전을 연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홍콩 아트페어에 전시했던 자개 작품을 보고 사치 갤러리 큐레이터가 명함을 주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치 갤러리에 작품을 거는 작가들을 선망하기만 했는데, 내 작업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Q8. 모두가 선망하는 사치 갤러리에서의 전시는 어땠나요? 현장의 반응을 소개해 주세요.
딸 친구가 마침 영국에 있어서 전시를 보러 왔다고 해요. 작품 앞에 줄이 잔뜩 늘어서서 사진 찍는 것을 보고 놀라서 연락을 했더라고요. 영국 왕실의 prince Michael of Kent도 오프닝에 와서 인사를 하고 갔어요. 사위인 박지성 선수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죠. 영국의 유명 컬렉터로 알려진 루이비통 관계자에게 초대를 받기도 했는데요, “근래에 이렇게까지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그림을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시를 통해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입니다.
Q9. 평면 회화에서 3D, 영상 미디어 작품까지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매체의 확장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한지 채색화를 하며 바람에 휘날리는 스카프를 그렸었는데요, 계속 그리다 보니 직접 날아다니게 만들고 싶었어요. 바람을 그림 안에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공간감이 있는 렌티큘러 작품을 했었는데, 역시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영상으로 확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꽃잎, 스카프 등 제가 생각하는 오브제들이 자유롭게 화면 안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어요.
Q10. ‘아름다움’에 대해 말씀하신 작가노트가 인상 깊습니다.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은 ‘미(美)를 쫓는 생(生)의 긍정’이라고 하셨는데, 작가님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름답다는 것은 곧 살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게 참 녹록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순간이 더 귀한 게 아닐까요? 녹록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들이 있으니 항상 힘내서 살아 나가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마음이 춥고 고달픈 겨울이지만, 다시 봄을 바라볼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번 전시에 와서 ‘찬란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역시 봄은 찬란하다!’라고.
Q11.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마음속에 있는데 말로 꺼내버리면 벚꽃 잎이 날아가듯 날아가 버릴까봐 말을 안해도 되지요?
Q12. 향후 계획, 혹은 목표,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직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못했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그것들을 다 해보고 싶어요. 끝까지 계속 그리고 싶을 뿐이에요.
오명희 작가의 <다시, 봄 Again Spring>전시는 오는 3.2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찬란한 봄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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